영어 회화 앱 스픽(Speak) 8개월 사용 후기

흔히들 새해가 시작되면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영어 공부를 하겠다고 학원을 알아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런 부류의 사람 중 한명인데, 이번에는 좀 일찍 지난해 말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보통 새해 다짐을 통해 시작한 일들은 작심삼일까지는 아니더라도 작심 삼개월을 넘기지 못하는데, 놀랍게도 9개월 동안 영어 공부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해오게 된 비결을 생각해보면, '하루에 많은 양을 학습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영어 회화 애플리케이인 스픽(Speak)을 통해서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스픽은 하루에 10분 내외로 공부하게끔 설계된 앱입니다. 지금까지 약 8개월 동안 며칠 빼놓지 않고 학습을 해왔던 스픽의 내돈내산 후기를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스픽이란?

스픽(Speak)은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영어 회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영어 회화로 검색하면 엄청나게 많은 학원 광고, 그리고 플리케이션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스픽은 사실 이러한 레드오션 상황에서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이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2019년에 출시되었는데 구글 앱스토어에서 현재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니까요. 
 
어떤 점 때문에 인기가 많은지, 그리고 정말 그 인기를 얻을만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지 개인적으로 8개월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과 함께 솔직 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스픽의 커리큘럼 및 강의 구성

우선 스픽이 어떤 방식으로 영어 회화를 가르쳐 주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커리큘럼

스픽의 기본 커리큘럼

스픽은 기본적으로 위와 같은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습자 본인이 자신의 레벨을 판단하고 코스를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습니다. 만약 선택한 코스가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우면 바로 다른 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 코스 이외에도 스페셜 코스로 구동사 격파, 바로 써먹는 여행 영어, 일상 생활의 달인 특정 주제를 다루는 코스도 있습니다. 

코스 선택 화면

 

2) 강의 구성

강의는 보통 하나의 주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픽의 강의 구성 화면

(1) 학습주제에 대한 강사님의 설명(약 7분∽8분)

실력파 강사님들께서 매우 친근하게 그날그날의 표현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준다. 알려주는 표현에 대해 바로 따라 하면서 익히는 시간을 갖는다. 주제는 위의 이미지처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쓸만한 표현 중심으로 강의가 이루어집니다. 
 

(2) 스피킹 연습(약 7∽8분)

그날 배운 표현을 혼자서 연습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학습자가 제대로 발음하였을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를 구분하여 알려주고 마지막엔 올바르게 발음한 비율을 보여줍니다. 
 

(3) 실전 대화(약 7∽8분)

원어민이 미리 녹화된 영상을 통해 학습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학습자는 그날 배운 표현과 이를 응용한 표현까지 써가며 대화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4) 발음 연습(주요 단어)

주요 단어 또는 일반의 학습자들이 발음하기 어려워하는 단어의 발음을 연습합니다. 
 

(5) 인기 문장 재연습

중요한 문장만을 따로 정리하여 다시 연습하는 코너입니다. 
 

(6) 베스트 질문

표현에 대해 다른 학습자들이 이미 올려놓은 질문 중에 베스트 질문을 추려서 보여줍니다. 질문과 함께 강사님의 친절한 답변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질문을 보면 사람들은 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구나 할 만큼 내가 궁금했던 내용들이 이미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ㅎㅎ
 
 

스픽의 장점

1 ) AI 튜터와 가상 대화

AI 튜터와의 대화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AI 튜터와 대화를 나눠볼 수 있습니다. 목소리는 좀 AI스럽긴 하지만, 대화 내용만큼은 정말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제가 말하는 영어 표현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걸맞은 답변을 해줍니다. 이게 뭐라고 AI와 가상 대화를 할 때면 매우 긴장이 되어 버벅거리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대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쓴 표현이 올바른지, 만약 틀린 표현이 있다면 적절한 표현을 제시해 줍니다. 회화를 할 때는 그냥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틀린 표현을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챌린지를 통한 지속적인 학습 의지 부여

스픽에는 '불꽃'이라는 것이 있는데 매일 1개 이상의 콘텐츠를 학습해야 이 불꽃이 꺼지지 않습니다. 불꽃을 오랫동안 꺼지지 않게 하면 스픽 측에서 상품을 주기도 하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학습한다는 뿌듯함 때문에 계속 이어 나가는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학습 기록

저는 약 200일 이상(7개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학습을 이어 나갔습니다. 위의 프로필을 보면 위와 같이 여태까지 말한 문장(14,528개)과 학습 시간(35001분), 그리고 빠지지 않고 연속으로 학습한 기간(214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했지만 꾸준히 하니까 엄청난 양이 되었네요. 
 
이렇게 기록을 만들어 나가다가 해외여행 기간에 깜빡하고 학습하는 것을 놓쳐서, 불꽃을 꺼뜨렸던 안타까운 사연이 있습니다. 그래도 다시 열심히 불꽃을 쌓아나가고 있습니다. 

수업 듣기 챌린지

스픽은 불꽃 이외에도 매월 아이패드와 같은 상품을 걸고 챌린지를 진행하여, 학습자들의 동기부여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챌린지 참여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상품을 탄 적은 없습니다. 
 
 

스픽의 단점

1) 버퍼링 문제

영상이 함께 나오는 실전 대화 파트에서 가끔 버퍼링이 심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 스마트폰의 문제인지 앱 자체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2) 발음 인식 문제

제 발음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정말 단순한 단어를 발음하는데도 이 인식을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부분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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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스픽은 우선 무료 버전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스픽 앱이 어떤지 확인하는 데는 충분합니다. 그리고 마음에 들 경우에는 유료 회원으로 가입하면 되는데 가격은 1년에 129,000원입니다. 저는 1달 치 영어학원 가격 정도로 이렇게 다양한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돈이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꾸준히 학습할 수 있는 분들에게는 매우 좋은 튜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영어 회화 플리케이션 스픽(Speak)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 모두 어제보다 더 현명해진 오늘이 되기를 바랍니다! 열심히 공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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