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 영화 <밀수> 관람 후기, 줄거리 및 출연진

7월 26일 어제 개봉한 영화 <밀수>를 오늘 오전에 여유롭게 관람했습니다. 중장년층이 많았고 평일 오전 치고도 가운데 좌석은 자리가 꽤 찼습니다. <밀수>는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평소 좋아하는 배우들(조인성, 김혜수 등)이 출연하기도 해서 개봉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마침 여유가 생겨서 생각나자마자 집 근처 영화관에 달려가서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전체 줄거리

영화의 주인공인 염정아(진숙), 김혜수(춘자)는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인 '군천'에서 해녀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영화의 주된 배경인 군천은 가상의 마을인데요. 영화 속 등장하는 지도의 위치상으로나 지역명으로나 아마도 '군산'을 염두에 두고 지은 이름이 아닌가 싶습니다. 등장인물들도 전라도 사투리를 꽤 쓰더라고요.(특히 세관 계장 아저씨) 

그런데 주인공들은 지역에 화학공장이 들어서면서 바닷물이 오염되면서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한동안 생계가 막막하던 이들에게 솔깃한 일거리가 들어오는데요. 바다에 미리 던져진 물건들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밀수' 업무를 지원하는 일이었지요. 

 

주인공들은 처음엔 망설였지만 많은 돈을 얻게되자 마을 해녀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이 일을 하게 되고, 영화는 이런 과정에서 여러 가지 사건들이 전개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고, 반전도 몇 차례 일어나게 됩니다. 

 

감독 및 출연진

영화 <밀수> 감독 및 출연진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조인성, 김혜수, 염정아 등 훌륭한 배우들이 출연하게 되어 기대감이 높았던 영화입니다. 출연진 모두 연기력이 매우 뛰어난 분들이기 때문에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고민시 배우가 살짝 어색함이 보이긴 했지만 그건 아마 영화의 설정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러나 이렇게나 훌륭한 배우와 감독이 뭉친 영화임에도 뭔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임팩트가 없었다고나 할까요? 액션이라고 할만 한 부분이 거의 없었고 긴박함 또한 부족했습니다. 몇 차례의 반전이 있긴 했지만 어느 정도 예측되는 반전이었다고 할까요? 

 

김혜수(춘자 역)

김혜수의 연기는 늘 그렇듯이 보증수표죠. 영화 <밀수>에서도 기존과 비슷한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쎈 언니의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해녀 콘셉트이었기 때문에 수중 씬도 많았었는데 '수영을 꽤 했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몸놀림이 유연하더라고요. 제가 수영을 오래 했기 때문에 물속에서의 '웨이브'를 유심히 보는 편인데, 김혜수뿐만 아니라 해녀 출연진 대부분 '웨이브'가 자연스러웠습니다. 

염정아(진숙 역)

역시 해녀인 '진숙' 역할을 맡은 염정아. 극중 가장 안 좋은 일을 많이 당하는 역할이었는데요. 결국 역경을 이겨내고 마지막에는 복수전을 펼치게 되죠. 

조인성(권상사 역)

조인성(권상사 역)은 이번 영화에서는 주연인지 조연인지 살짝 애매했습니다. 결말이 나오기 직전인 해상 결투 씬에서는 모습도 보이지 않기 때문인데요(그 이유는 영화를 보시면 압니다..). 조인성은 영화 초반에는 김혜수를 제거하려다가 김혜수의 제안을 받아들여 같이 움직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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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밀수 건을 진행하기 위해 김혜수와 군천을 찾아 작전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박정민(장도리 역)으로부터 공격을 받게 됩니다. 이때 호텔 액션 씬이 나오게 되는데요. 이 영화의 유일한 액션 씬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조인성의 액션씬은 멋졌습니다^^

 

박정민(장도리 역)

이 영화에서 빌런 역할을 맡은 박정민(장도리 역). 초반에는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나중에 보니 많은 걸 숨기고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더 이상의 스포는 생략하겠습니다.^^ 

 

김종수(이장춘 역)

<밀수>의 또다른 빌런 이장춘 세관 계장 역을 맡은 김종수. 처음에는 주목되지 않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역할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악랄한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놀랐습니다. 

 

영화 <밀수> 포스터

 

영화 <밀수> 세줄 평

1. 대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2. 일부는 예상할 수 있는, 일부는 예상밖의 반전

3. 결말 부분에서의 임팩트가 다소 아쉬움

 

지금까지 급 관람한 영화 <밀수>의 관전평이었습니다. 즐거운 관람되시길 바랍니다. 

 

밀수